물가에 사는 줄로만 알았는데 공원을 산책하다 낮에 발견했답니다.
멀리에서 지켜보는 줄도 모르고 코를 킁킁거리며 음식을 찾다가
소나무 뒤로 가서는 보이지 않아 굴이 있나 생각을 했는데 나무로
올라가고 있더군요. 뜻밖이었지요. 살금살금 뒤로 가서 살폈는데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도 당황하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나뭇가지를
좀 흔들었더니 다른 가지로 옮겼고 또 그쪽으로 가서 흔들었더니
살살 기어가기에 내버려 두고 그곳을 떠났지요.
공수병을 보균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뱀에 물려도 면역이 되어
아무렇지도 않답니다. 종류도 많고 새끼는 많게는 13마리까지
가질 수 있으며 수명은 2~4년으로 단명하더군요. 너구리가 많은
동네인데 오파섬은 처음 봅니다. 위험을 느끼면 쉿 소리를 낸다고
하고 다급하면 죽은 시늉을 하는데 거품을 물고 입술이 올라가며
눈을 감고 벌렁 누우며 항문에서는 고약한 냄새를 풍겨 적을 속인다네요.
장장 40분에서 4시간 그런 상태를 유지한다고 하며 귀가 움직이면서
활동을 하기 시작한답니다. -사진:위키피디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