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붓꽃/배 중진 거무죽죽한 날씨 언제라도 소나기는 퍼부을 듯 세상이 점점 까맣게 변해가니 할 말이 많은지 하얀 붓꽃이 갑자기 피었네 예리한 창끝 같은 모습도 보이지만 겸허히 다 받아들이겠다며 만개한 아름다움인데 밝은 태양이 있어 어두운 그림자가 있고 어둠을 밝히기 위해 촛불 또한 가슴을 태우는 것이 아니던가 하얀 종이에 검은 글씨로 자유와 평화를 부르짖고 검은 세상에 하얀 붓으로 자비와 평등을 요청하여 다툼없이 불안감 없이 누구나 행복한 모습으로 밝은 세상 살았으면 싶은지라 어둠은 언제였었냐는 식으로 돌돌 말려 푸른 하늘이 시원하게 펼쳐졌네 2016.08.03 00:12 아침에 활짝 핀 하얀 붓꽃을 보았답니다. 가을에 핀 것도 보긴 했지만 철이 아님을 알기에 그저 신기하기만 했지요. 사진기를 가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