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모인 것이 곧 역사다. 북간도 명동(明東) 학교촌에 있는 큰 기와집 윤하현(尹夏鉉, 1875~1947) 장로 댁의 1917년은, 넓은 백태 밭 가득 자라고 있는 콩 포기들만으로 풍요로웠던 것은 아니다. 정말 풍요롭고 기쁜 일은 따로 있었다. 윤 장로의 외아들인 윤영석(尹永錫. 1895~1962)의 아내 김용(金龍, 1891~1947)이 임신 중이었다. 몇 년 전에 딸을 낳았다가 곧 잃은 후 다시 아이를 갖지 못했다. 그런데 결혼 8년째에 이른 이제 다시 잉태한 것이다. 경사 중의 경사였다.
- 송우혜의《윤동주 평전》중에서 -
* 윤동주의 출생은 한 가족만의 경사가 아닙니다. 한 민족의 경사이고 역사의 경사입니다. 아마도 그가 태어난 그날은, 하늘도 햇빛도 찬란했을 것입니다. 부끄러운 망국의 역사에서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산' 그 삶으로 역사를 이겨낸 고결한 영혼. 그가 어렵게 태어나 짧은 생이나마 이 땅에 존재했다는 사실이 경사 중의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유튜브 '고도원TV',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 인터뷰 2편 -
지난주 유튜브에서 소개해 드렸던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 인터뷰 1편, 재미있게 보셨는지요? 오늘은 그 2편을 소개해 드립니다.
요즘 어떤 책을 읽는지 물었더니 '남한산성'과 '윤동주 평전'을 참 재미있게, 감명깊게 읽었다고 추천해 주셨고, 그래서 오늘자 아침편지도 '윤동주 평전'에서 따왔습니다.
출중한 영어실력 덕분에 화제가 되었던 'BBC 인터뷰' 뒷이야기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이 어디에 있었는지, '세계속의 한국, 한국인', 'K-디아스포라'에 대한 생각을 나누던 중, 함께 앞장서고 있는 '전후석 감독'과 강장관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최초의 여성'이라는 타이틀이 무의미한 시대가 오기를 바라며, 앞으로는 '후배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주신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과의 인터뷰, 시간 내어 꼭 시청해 주시고 '좋아요', 또는 '댓글'로 많이들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