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빠가 서럽게 우시는 모습을 17살 때 처음 봤다. 아빠는 여동생인 전주 고모와 얘기를 하시다가 참고 있던 울음을 토해내셨다. 아빠 옆에서 잠들었던 난 화들짝 놀라서 깼다. 더 당황스러웠던 건 아빠를 하염없이 울게 만든 주인공이 엄마였다는 거다. 평소에 엄마에게 애정보다 잔소리와 무덤덤함으로 일관하시던 아빠여서 그 떨리는 목소리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이은미의《유쾌한 랄라씨, 엉뚱한 네가 좋아》중에서 -
* 시골 교회 목사였던 저의 아버지도 이따금 우셨습니다. 교회 기도실 근처를 지나노라면 아버지께서 꺼억꺼억 울음을 토해내는 소리를 듣고 의아해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버지가 왜 우셨는지 그때는 잘 몰랐으나 이제는 압니다. 저도 아버지가 되어 있고 어느덧 할아버지가 되어 있으니까요. 아내 때문에 울고, 자식 때문에 울고, 옹달샘 때문에 웁니다. 우는 것이 기도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서초구 아버지센터 1월 첫 주 프로그램 안내 -
안녕하세요, 서초구 아버지센터 아침지기 이하림 센터장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힘든 한 해였던 올해도 저물어 갑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새로운 배움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로 풍요로운 일상을 가꿔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2년 1월 첫 주에 새롭게 시작하는 아버지센터의 신규 프로그램을 알려드립니다. 줌을 사용한 온라인 강좌와 오프라인 강좌를 병행하여 진행하며, 오프라인 프로그램은 백신 패스를 소지하신 분에 한 해 방역수칙을 잘 지켜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