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은 안개같이/배중진
소리도 없이 안개는 찾아들고
주위를 둘러 보아도 오리무중
기침도 없이 근심은 다가오며
떨치려 해도 걱정은 첩첩산중
파도는 종일 바위를 들들볶고
풍랑은 연일 돛단배 괴롭히네
갈매기 높이 솟구쳐 싸움박질
백로는 홀로 먹잇감 들쑤시네
인간사 시름 떨치려 궁상떨고
까마귀 설움 드높이 울부짖네
안개는 한낮 조용히 사라지고
시름도 언제 말없이 잠겼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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