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지독한 인간/배중진

배중진 2011. 7. 1. 01:17

지독한 인간/배중진

사랑스런 아내는 외국으로 출장을 떠났고
그녀는 임신을 하고 있어 잠자리가 소원했으리라
젊은 46살의 저명한 정치가가 순간 색정으로 눈이 멀어
인터넷을 이용하여 상대를 짓누르고 있었고

그 사진들은 세계 각국으로 파장을 일으키며
재빠르게 퍼져나갔으며 그는 소용돌이를
거짓말을 이용하여 강하게 부정을 하고
한 술 더 떠서 방송망을 이용하였는데

현명한 기자양반들이 당할리가 없었으며
비밀이 없는 미국사회에서 폭로되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문제였으며
오늘, 내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외부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전격 사임을 하였는데
그는 뉴욕시장을 꿈꿔왔고
당선 가망성이 높았던 유대인계 인사였다

그의 아내는 아랍계 사람이었고
얼마나 업신여겼으면 그런 행동을 하였고
평소 방송매체에 지지않고 반박하더니
또한 가볍게 속이려고 기자들을 불러 모았다

가증스러운 행동이었으며 도대체 사죄할 줄을 몰랐고
여성에 대한 모독이었고 우월감으로 팽배했으며
거짓말을 뻔뻔스럽게 했으며 정적을 잔인하게 몰아부치더니
정신적인 지도자가 정치계에서는 찾기 어렵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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