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사랑/배 중진
장미꽃을 입에 무는 열정은 없지만
가시를 염두에 두고 집착하지도 않지요
남들은 사랑에 들떠 향기를 외치지만
정작 다가오는 냄새는 풋내뿐
언제나 향기가 그윽하다 심취할 것이며
눈이 부셔 오히려 진면목을 볼 수 없어도
남들과 같이 무작정 뛰어들어
찔려봐야 참다운 사랑 알 수 있을는지
오늘도 장미정원에 또 걸어 들어가
그 요염함에 혼미해져 몸을 던지고 싶어도
남들처럼 되지 않는 풋풋한 맛을 다시며
은근과 끈기의 미지근한 사랑인들 어떠리
yellowday2013.06.13 16:49
우정속에도 장미의 열정은 있지 않을까요?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동물마다 약간씩 다른 점도 있지만
암컷을 지키려는 의도는 자기의 씨를 보호하려는 점도 있기도 합니다.
암곰은 관계를 될 수 있으면 여러 수컷과 하려고 하는 이유가 혹시
새끼들을 데리고 다닐 때 수컷으로부터 자기의 새끼를 보호하려는
생각에서라고도 하더군요. 수컷으로 하여금 새끼가 자기 것으로 착각
하게 한다는 것이지요. 그들은 새로운 관계를 위해서 남의 씨를
죽이는 경향이 있으며 암컷은 새끼를 지키려 삼 년간 관계를 맺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답니다. 코요테에게 그런 순정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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