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와 행시

능소화/배 중진

배중진 2012. 10. 27. 02:34

능소화/배 중진

 

보이지 않는 님을 기다리며
눈물도 지어 봅니다
뚝뚝 떨어지는 눈물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능소화의 눈물을 닦아주다가
잘못 훔친 나의 눈이여
저 산이 흐린것이 안개 때문인가
님을 그리는 눈물 때문이던가

오시지 않는 님이 야속하여
서러움의 눈물이 앞을 가리니
진창을 염려하기는 커녕
기다리는 마음 알기나 하시는지

바람아 불어와다오
님의 소식 들려나 주오
희미한 안개도 데려가 주고
님의 모습 데려와 주오

 

능소화/배 중진

 

이 길일까
저 길일까

오늘도 님 생각에
종일 바라보다가
내리는 비에 눈물 감추고

울고 있는
능소화 눈물 닦아주다가

옛날로 들어서면
처지가 같아서
나 또한
빗물에 눈물 감추고 있네

살아
단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꿈속에서라도
내 님 만날 수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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