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락산성/배중진
고통이 있으시겠죠 정상을 정복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죠
락을 바라보고 한 발자욱씩 옮기며 입에서 쓴내가 나도 참습니다
산의 정상이 보이면 마음이 아이들 마냥 흥분으로 가득하게 되고요
성공이라는 단어가 언감생심이지만 또 하나의 성취감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죠
고요한 아침에 묵묵히 나아가는 사람들
락이라면 전국의 산을 일일이 다 정복 해보는 것이지요
산이 많은 대한민국 일요일마다
성취감을 느끼니 그 무엇이 부러울까
- 고독한 사나이의 마음을 그 누가 알랴
락엽지는 가을에는 왜그리 허망한지
산이 있기에 그곳으로 달려가는데
성찬예식도 그곳에서 했으면 위안이 더 되겠네 - 고민이 왜 없겠습니까
락을 혼자만 추구하는것 같아
산에 오를때마다 옆지기를 부추기지만
성체성사에 빠지기 싫다고 성당으로 향하는 우리 님이여 - 고군분투하는 우리 산성님 밭으로, 산으로, 바다로 향합니다
락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중노동이 따르지요, 쉽지 않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옆지기도 묵묵히 잘도 따라주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답니다
성격을 맞춰나가며 대를 위해서 소도 희생할 줄 아는 행복하고 모범적인 가정으로
님들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자격요건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