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바닷가/배 중진

배중진 2015. 5. 14. 14:36

바닷가/배 중진

 

무법 천하인 듯 쾌속정을 최고의 속력으로 몰아
끝없는 바다를 농락하는 젊은이들이 있는가 하면
섬 같은 바위에 홀로 앉아 고독을 씹는 남자도 있으며

기폭을 펄럭이며 미끄러져 가는 돛단배가 싱그럽고
시무룩하니 연인을 기다리며
파도가 흔드는 대로
출렁대는 빈 배도 있고

치맛자락 살랑대며 파도를 바라보는
여인의 마음은 싱숭생숭하고
파도 또한 철썩이며 좋아라 날뛰네

바닷가
모처럼 좋은 날씨에
흰둥이
검둥이
그리고 누렁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시원한 바닷물로 뛰어드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고
보는 이도 즐겁고 강아지도 흥겨워하네!

 

 

 

 

 

 

 

 

 

 

 

 

 

 

 

 

 

 

 

 

 

 

 

 

 

 

 

 

 

 

 

 

 

 

 

 

 

 

 

 

 

 

 

 

 

 

 

 

 

 

 

yellowday2015.05.14 17:25 

파란색 바다와 연두색 나무가 조화롭군요~~~~~~~
한국은 봄날이 벌써 간다고 야단들입니다. ㅎ

 

무법 천하인 듯 쾌속정을 최고의 속력으로 몰아
끝없는 바다를 농락하는 젊은이들이 있는가 하면
섬 같은 바위에 홀로 앉아 고독을 씹는 남자도 있으며

기폭을 펄럭이며 미끄러져 가는 돛단배가 싱그럽고
시무룩하니 연인을 기다리며
파도가 흔드는 대로
출렁대는 빈 배도 있고

치맛자락 살랑대며 파도를 바라보는
여인의 마음은 싱숭생숭하고
파도 또한 철썩이며 좋아라 날뛰네

바닷가
모처럼 좋은 날씨에
흰둥이
검둥이
그리고 누렁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시원한 바닷물로 뛰어드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고
보는 이도 즐겁고 강아지도 흥겨워하네!

 

천사노래2015.05.19 22:12 

삶의 풍경이 진하게 묻어나 아름답네요 ^^
평안 하시길요~~

 

오솔길2015.05.31 13:25 

안녕하세요~배중진님~
때로는 좌의식으로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남이 모르는 나만의 죄의식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한복음 1장 29절

님~건강하시고 주님의 평강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詩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젠가 왔던 곳/배 중진  (0) 2015.05.19
삶이란/배 중진  (0) 2015.05.14
고약한 민들레/배 중진  (0) 2015.05.14
굳게 닫힌 창문/배 중진  (0) 2015.05.10
들리는지요/배 중진  (0) 2015.05.08